[독후감] 생활 속의 심리 이야기
- 최초 등록일
- 2004.06.06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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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Awaken the Giant Within'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생활 속의 심리이야기-최경희 지음>을 읽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어린 시절, 문구점에서 파는 소라게를 꼬깃꼬깃 숨겨놓은 주머니 돈으로 산 적이 있다. 단순한 장난으로 작은 소라게를 이리저리 가지고 놀던 어느 날 아침.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소라 안에 몸을 담고 있어야 하는 소라게가 집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다. 소라게가 몸집이 커지면 집을 바꾼다는 약간의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흉측하다 못해 기괴하다고 생각되는 소라게의 모습을 보았던 지라 그 동안에 쌓아 왔던 소라게와의 정은 어디로 날아가는지도 모른 채, 나는 당장 소라게를 버려 버렸다. 만약 그 시절 나의 내면에 생명에 대한 외경심라는 주춧돌이 자리 잡고 있었더라면, 단순히 장난삼아 생명을 사서 가지고 놀지 않았을 테지만 지금에 와서 아무리 후회해 봐도 늦은 일. 이미 소라게는 어린 시절, 좁고 더러운 쓰레기 더미 속에서 허덕이며 숨을 놓아 갔겠지. 어린 나와 소라게와의 추억은 이러이러 했다. 하지만 신기한 일이다. 감상문을 써야 할 때에 소라게의 기억이 이마를 두드리고 손으로 나와 버린 것은. 어째서 일까. 나에게 소라게의 혼령이 씌어 버린 것이 아니라면 이 기억은 나를 통해 무엇을 말하게 하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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