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음주문화
- 최초 등록일
- 2004.06.05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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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술의 역사 및 상징의미
II. 현대 일본의 술
III. 현대 일본의 술집
IV. 술에 대한 법적 규제와 자율적 변화
V. 술과 일본인
VI. 주법과 술자리 풍경
본문내용
역사학자 마유즈미 히로미찌는 죠몽시대(신석기 시대)중기 때 일본에서 술독으로 사용했던 유물이 발견되었고, 또 같은 시대 후기의 발효하기 쉬운 가막살나무, 꾸지나무 등의 열매가 발견되어 일본 고대 원시인들이 과실주를 담아 먹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증거는 신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고대 일본 신화를 기록한 8세기 초엽의 문헌인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다음과 같은 신화가 기록되어 있다.
천신들이 사는 하늘에서 스사노오라는 신이 온갖 횡포를 부리다가 추방되어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 때 지상에는 8개의 머리와 꼬리가 달린 야마타오로찌라는 큰 뱀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스사노오는 사람들의 고충을 듣고 제물로 바쳐진 여인을 자기에게 주는 것을 조건으로 그 괴물을 퇴치했다. 그런데 그가 괴물을 퇴치할 때 사용한 것이 바로 술이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독한 술을 만들게 한 후 야마타오로찌가 찾아왔을 때 실컷 마시도록 했다. 야마타오로찌는 정신없이 술을 마시고는 취해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다. 그 때 스사노오는 허리에서 칼을 뽑아 자고 있던 괴물의 8개의 머리를 잘라 퇴치했다.
이 때 사용한 술을 <<일본서기(日本書記)>>에서는 ‘중과양주팔옹(衆果釀酒八甕)’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이 말은 ‘많은 과일을 모아 8개의 독에 넣어 만든 술’이라는 의미다. 즉, 스사노오가 야마타오로찌라는 괴물을 퇴치할 때 이용한 술은 과실로 담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독주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과실주의 역사는 곡주보다 더 오래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인들이 곡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곡식 재배 기술이 발달한 농경사회가 된 후였다. 초기 단계의 곡주는 곡식을 입 안에 넣고 씹어서 당화시켜 만든 술이었다.
찐 밥이나 곡식을 입 안에 넣어 계속 씹으면 체액 속의 아밀라아제가 쌀의 전분질을 당화시킨다. 그런 다음 이것을 항아리에 담아 놓으면 그 속에 존재하는 효모균의 발효작용이 일어나 당이 알코올로 변하여 술이 된다.
참고 자료
1. 현대 일본문화 읽기. --- 정형․박용구 엮음. 1999.
2. 젓가락 사이로 본 일본문화. --- 노성환 지음. (주)교보문고 1997.
3. 목숨거는 일본인. --- 이성기 지음. 엘까미노. 1999.
4. 한솔 서바이버 일본을 가다. --- 한솔 서바이버 지음. 고려원. 1996.
5. 술을 알면 세상이 즐겁다. --- 이종기 지음. 한송. 1997.
6. 알코올 상식백과. --- 대한주류공업협회. 1998.
7. 한국인과 술에 관한 48가지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