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아주 특별한 우리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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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애인'하면 지체장애인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가장 눈에 보이고 나와는 다른 사람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특별한 우리 형'보다는 '철없는 동생' 종민이를 보는 것이 더 마음이 아팠다. 종민이 앞에 나타난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종식이는 동생 종민이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일일 것이다. 지금까지 자신은 외아들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친형이 나타나고 게다가 그 형은 혼자서는 움직이기조차 힘든 뇌성마비 장애인이라는 사실은 초등학교 3학년이 받아들이긴 힘든 현실이다. 그 동안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 친형이 있다는 걸 숨기고 여행을 간다며 형을 만나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 밀려오는 배신감, 갑자기 나타난 남들과는 다른 이상한 뇌성마비 장애인인 형의 모습, 게다가 주위에서 뇌성마비에 걸린 형 때문에 자신도 놀림을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 종민이를 괴롭힌다. 그러나 종민이에게 무엇보다 가장 속상하고 섭섭한 것은 그 동안 자신만을 바라보던 부모님의 따스한 눈길과 관심이 형이 오면서 형에게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형을 부끄러워하고, 엄마 아빠가 원망스러워 집을 나가는 등의 빗나가는 종민이의 행동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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