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사기극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4.05.30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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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뉴스가 계속적으로 왜곡과 축소의 고정을 거쳐 내보내지는 과정에서 이 다큐멘터리의 제작자 바바라 트렌트(Barbara Trent)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곧바로 다큐멘터리 제작에 들어갔는데 이 기간이 무려 3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그녀가 1996년에 잠시 방한했었을 때 인터뷰했던 내용을 보면 그 중에 “정직한 미디어가 없다면 민주주의도 없다는 것이 내 확신이다.”라는 대목이 있다. 특히나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나에게는 정말로 와 닿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미국인 미디어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정직”이 아닌 “거짓”으로 무장한 미디어로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 시키기에 바빴고 그것은 곧 민주주의의 틀을 깨뜨려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진실을 알 권리”를 묵살시켜버림으로써 국민들의 눈을 한쪽으로만 돌렸고 그들의 이익에 맞추어진 이데올로기를 주입시키면서 이미 미국은 민주주의 아닌 민주주의 국가가 되어 있었다. 파나마 시민들이 아무리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아무리 거세게 저항을 해도 그들의 입장은 하나도 미디어에 반영이 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외부에서는 정작 수백배의 희생을 강요당하는 파나마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길이 없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그들의 가족들을 인질로 삼고 협박하며 생매장도 서슴지 않으면서 그런 자신들의 비인권적 행위를 반성하기는커녕 더 은폐시키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한 국가의 잔인성이 얼마나 극에 달할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자신들의 계획을 수행하려 이용한 노리에가를 “파나마 보호”라는 명목 아래 그를 다시 범죄자로 몰아 결국에는 1992년에 종신형을 선고하고 감옥으로 보내버렸다. 결국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식의 전략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대국이라는 이름 아래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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