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나타난 색상의 상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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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색상은 의심의 여지없이 흰색과 파랑색이다. 그리고 그 둘은 일종의 대립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공존하기도 하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중요한 색채이다. 우선 작품의 히로인의 이름 블랑쉬(Blanche), 이는 불어로 ‘흰색’이 된다. 또한 그녀는 동생 스텔라의 집을 찾아오는 극의 첫 장에서도 흰색의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나며 줄곧 흰색 드레스와 모자를 즐겨 착용한다. 이것은 성욕으로의 욕망 때문에 인생에서 타락의 위기를 맞은 그녀가 정조를 상징하는 흰색을 좋아하기에 모순이 되면서 동시에 뉴올리언즈에서의 새로운 삶을 출발하려 노력하는-마치 흰 스케치북의 흰 종이에 그림을 새로 그려나가듯이-모습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블랑쉬 뿐만 아니라 뉴올리언즈의 집들과 스텔라의 집 내부의 라디오 또한 흰색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블랑쉬가 상상한 것과는 너무나 다른 허름하고 볼품없는 동네라 할 지라도 그들에게는 또다시 순수하고 정직한 그들만의 파라다이스-유니스가 초반부 블랑쉬에게 말한 것처럼-라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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