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결혼은 미친짓이다
- 최초 등록일
- 2004.05.23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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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몇 년 후 오늘처럼 날씨 화창한 5월의 어느 날, 나는 전망 좋은 호텔 커피숍에 자리를 잡고 앉아 상대방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연봉은 얼마나 되세요?” 그리고는 질문의 대답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아까보다 조금 더 내숭을 떨면서 상대방의 마음에 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신분상승을 위해서 말이다.
나는 “결혼을 미친 짓이다”를 읽고, 소설 속의 그녀를 내가 어떤 기준으로 비난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보았다. 그녀는 조건에 맞는 남자를 찾기 위해 몇 번이나 맞선을 보고, 그 중에서 제일 나은 조건을 가진 남자를 선택해 결혼을 한다. 그리고 결혼 후에도 결혼 전부터 만났던 그와의 만남을 지속하며 마치 두 사람과 결혼한 것 같은 이중 결혼 생활을 즐긴다. 이러한 행동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지지도 않고, 상식적으로 용납되지도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에게 선뜻 손가락질을 할 수 없었다. 내가 그녀와 같지 않다고 장담할 수 없음이 그 이유이다. 결혼을 한 많은 사람들은 결혼 후 배우자에게만 충실할 것을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맹세한다. 하지만 그것은 맹세일 뿐 어떤 걸림돌도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감히 묻고 싶다. 과연 자신이 절대로 그녀와 같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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