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여성
- 최초 등록일
- 2004.04.28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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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기자: 예.. 그럼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아주 먼 시대를 지나 한국까지 오셨는데, 서울 거리의 여성들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공자: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여자들의 옷차림이 무척 짧아졌다는 것이오. 남자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예는 어디로 갔는지.(이 말을 하면서 공자는 혀를 찼다.)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것은 여자들이 남자들과 똑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었소. 여성들이 정치에도 참가하고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남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은 나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소. 남자와 여자 사이의 질서가 무너진 것처럼 보이오.
기자: 그렇다면 그동안 공자님께서 갖고 있었던 개인적인 여성관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공자: 솔직히 나는 여성의 성격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겠소. 나의 부인도 사소한 나의 습관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가버렸지... (공자의 표정이 갑자기 침울해지며 말꼬리가 흐려졌다.) 내 며느리도 리(鯉)를 떠났고.. 제자 삼(參)도 마찬가지지.. 김학주, 앞의 책, p.186.
오직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렵소. 가까이 하면 공손치 않고, 멀리 하면 원망하게 되오. <<논어>> (양화편) 子曰, “唯女子與小人爲難養也, 近之則不孫, 遠之則怨.”
기자: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공자: 여자가 정치에 참여하게 되면 대개 혼란이 생기게 되오. 내가 살던 시대의 위나라 영공의 부인인 남자(南子)만 봐도 그렇소. 남자 때문에 위나라의 정치가 혼란에 빠지지 않았소?김학주, <<공자의 생애와 사상>>, 태양문화사, 1978, pp.112~113.
또 노나라에서 내가 뜻을 펼치려고 할 때 제나라에서 여악공(女樂工)을 보내와 계환자의 마음을 정사에서 멀어지게 했었던 일이 있었소. 나는 그런 계환자의 모습을 보고 실망해서 그를 떠났소. 위의 책, p. 60.
여자들이 정치에 관련되면 이렇게 국가의 정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오.
참고 자료
김도련 역주, <<朱註今釋 論語>>, 현음사, 2003.
김학주, <<공자의 생애와 사상>>, 태양문화사, 1978.
박원재, <<유학은 어떻게 현실과 만났는가>>, 예문서원, 2001.
田汝康, <<공자의 이름으로 죽은 여인들>>, 예문서원,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