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세사] 송대의 사대부
- 최초 등록일
- 2004.04.23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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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수당(隋唐) 통일제국의 성립과 더불어 시행된 과거제도의 개방성을 아직까지 그 기준에 적합한 이들이 기득권을 지닌 사회세력에 제한되어 있었을 때, 이전 시기의 지배층과 다른 사대부란 사실상 제도적 가능성으로만 그쳤을 뿐이었다. 그리고 당송변혁의 과정에서 새롭게 경제적 능력을 갖춘 신흥지주층이 정치적 세력으로까지 성장하게 되는 시기는 이들의 발전을 통합·확대시켜 줄 만한 집권적 국가권력의 매개가 매우 약화되어 버린 뒤였다. 그러므로 이처럼 성장해가고 있었던 사대부의 잠재력이 자신들의 주체적 능력과 더불어 국가권력이라는 외피를 갖추게 되면서 스스로 발전을 확산시킬 수 있었던 것은 송의 성립 이후에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송대의 사대부가 자신들의 지역사회에서 행한 지배층으로서의 활동 또한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 위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사대부의 발전과정을 이처럼 이해할 수 있다면, 이들의 존재가 단순히 국가권력 특히 독재군주에 의한 제도적 산물은 결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즉 그들의 존재는 국가권력이라는 외피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 스스로가 발전시켜온 주체적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Ⅰ. 송대의 사대부
▶ 사대부의 확산(擴散)
Ⅱ. 사대부의 활동
1. 사대부의 기반
2. 지역사회에서 활동
Ⅲ. 송대 사대부의 기원
1. 과거제도 성립의 원인
2. 새로운 활력의 대두
나오며
본문내용
근대 이전의 중국은 강력한 군주를 정점에 둔 국가구조를 대체적으로 유지하여 왔고, 이러한 집권적 체제에 참여하는 관료가 지배역할의 분담과 특권의 향유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지배층을 구성하였다고 여겨진다. 이들을 범주화하고자 할 때, 주로 관료를 가리키면서도 토지소유라는 경제적 우월성에 기초하여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가진 지식인·교양인이라는 의미 역시 포괄하는 ‘사대부(士大夫)’란 말이 유용한 개념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과거제도의 정착으로 과거는 관료의 자격요건을 지식과 교양에서 찾았고 이후 국가권력의 후원아래에서 지식과 교양을 갖춘 많은 관료와 또 훨씬 더 많은 관료 지원자들이 생겨나 당시 지배층의 중추를 이루게 된 것이다. 따라서 광의(廣義)의 사대부라는 개념 속에는 송대의 지배층을 특별히 사대부라 칭하면서 그 이전의 경우와 구분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물론, 사대부가 단지 과거를 통한 관료는 아니지만) 이는 ‘당송변혁기’이후 관료를 선발하는데 있어서 서민들에게까지도 보다 철저한 제도적 보장을 받게 하는 과거제도의 정착에 중요한 의마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념을 논리화시키는 데는 ‘송 이후 근세론(近世論)’에 입각한 이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는데 이들은 송대에서 군주독제제체의 확립과 서민의 성장을 강조하였다.
참고 자료
1. 김동욱,「송대 사대부계층의 형성과정」, 학위논문(석사), 조선대학교, 1986
2. 원채 저, 배숙희 역주『중국사대부의 생활문화와 처세술』, 지식산업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