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치악산
- 최초 등록일
- 2004.04.10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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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들의 입장에서 아버지께 올리는 편지 형식으로 써 보았어요^^; 많은 참고 되시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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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버지.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께 못다한 말을 이렇게 편지로 올립니다. 기억하시나요? 아버지께선 정년퇴직을 석 달 앞두신 어느날 개울에서 왼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으셨습니다. 저는 그 때 한 여교사에게서 전화를 받았어요. 그리고는 급히 서둘러 하루에 두 번 밖에 없는 버스를 타고 아버지께 갔었어요. 놀란 것보다도 그동안 한번도 이겨본 적 없는 아버지를 드디어 이기게 되었다는 떨림이 앞섰죠. 그러나 아버지는 “괜찮다.” 이 한마디를 하시며 예상했던 대로 근엄하고 강직한 표정으로 계셨었어요. 역시나.. 전 실망을 하고 말았어요. 이제는 나이드신 아버지를 제가 우위에 서서 도와드릴 줄 알았는데.. 전 역전의 기회를 잃고 화까지 났어요.
대학입시에서 몇 번씩 낙방하는 전 패자. 불완전과 미완성의 표본이었고 중고교를 수석으로 마치고 이대 가정과에 합격한 동생 인자는 완성과 완전의 표본이었죠. 절대자인 아버지는 절 보며 절망하셨고 인자를 보며 희망을 가지셨었죠. 전 절대자인 아버지 대신 따뜻한 육친의 정을 바랬어요. 그런 절대자 아버지께서 다치셨다는 말에 전 이제 저한테 기대시리라 한켠 희망을 가졌었는데.. 이러한 부자의 관계를 일방적으로나마 지탱해 보려는 안간힘에서 아버지처럼 큰 산이 될 수는 없어도 그 아래 작은 바위나 잡목으로 되고 싶어 지방공무원이 되고 산림계장이 된 것입니다. 절 아들로 인정해 주십사 하고 말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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