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 중국의 붉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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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택동을 바라보기에 앞서, 나는 에드가 스노우의 견해와 시각을 거의 전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작가는 모택동이라는 인물을 바라보면서, 그가 중국의 공산주의를 위해서 온 몸을 내던진 사람이며, 실제로 대단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내색 없이 오히려 공산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추켜세우려 했다고 믿고 있다. 당시 중국 공산당의 지도자였던 모택동은 진정한 해방구로써 사회주의를 선택했으며, 그 믿음을 현실화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했던 인물이다. 지도자의 입장에 위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생겨날 법한 거만과 독단 대신, 사회주의를 갈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군중 안에 섞이기를 원했던 것을 보면 그의 사회주의는 순수한 의도를 가진 이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김일성이라는 인물과 그 안에 존재하는 '사회주의'를 비교해 봤을 때에 말이다. 김일성이 다만, 가진 자들을 억압하고, 전 한반도의 공산화를 주장했던 반면에 모택동은 섬서 소비에트를 세우고, 최소한 그 안에 있던 약자들에게 땅과 새로운 삶과 희망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작가의 언급을 신뢰하는 입장에서, 나는 김일성의 사회주의에 더욱 반감이 생겼다. 그러나 그것이 무조건적인 반감이라기보다는 모택동의 사회주의에 대한 뜻하지 않은 이미지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사회주의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 반감이 심한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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