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의 시 세계 (입 속의 검은 잎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4.04.04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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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시집의 탄생 및 기형도 시의 매력
2. 시인의 삶을 통해 본 『입 속의 검은 잎』의 시들
2.1 유년시절의 기억 -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위험한 가계 1969」 「엄마 걱정」
2.2 1975년 - 이파리 하나 피우지 못한... 누이여
「가을무덤-祭亡妹歌」 「나리 나리 개나리」
2.3 청년 기형도 -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그집 앞」「빈 집」「질투는 나의 힘」「聖誕木 - 겨울 版畵 3」
3. 기형도 시의 특징
3.1 일반적 특징
「물속의 사막」 「어느 푸른 저녁」
3.2 시점의 변화
「입 속의 검은 잎」 「대학 시절」 「가는 비 온다」
4. 문학사적 의미
부록. 연보
본문내용
시인 기형도. 그는 29살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다. 친구와 가족들은 기형도 시인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그때까지 발표되지 않았었던 60여 편의 시를 발견한다. 바로 시인이 죽음의 순간에 몸에 지니고 있었던 푸른 노트에서...... 그저 고인을 위로하기 위해서 펴낸 처녀시집이자 유고시집인 『입 속의 검은 잎』이라는 이 시집은 33쇄 출판의 스테디셀러가 되어 14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기형도의 시는 영화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를 알고 있을 것이다. 같은 제목의 시가 시집『입 속의 검은 잎』에도 있는데, 이것이 우연이라 생각하는지.....
, 소설, 연극, 노래 등 다양한 장르로 계속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단편영화를 통해 초현실주의적인 터치를 인정받은 박찬욱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은 기형도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 다음은 박찬욱 감독의 말이다.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 때 잘 안됐던 적이 있었다.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있는 인물이 있었는데, 이 시를 보니까 이야기가 잘 흘러갔다.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영화에서 제시하고 있는 인물의 캐릭터는 시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한 소설가 김이정씨가 지난 9년 동안 쓴 3편의 소설의 제목은 모두 기형도 시의 제목이다. 「물 속의 사막」,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물 묻은 저녁 세상에 낮게 엎드려」가 바로 그 작품들이다. 기형도의 시를 90년대 초에 처음 접했다는 그녀는 이 시들에 대해 “충격적일 만큼”, “마치 머릿속을 한꺼풀 벗겨내는 듯이” 신선하다고 회상하고 있다.
기형도의 시 「위험한 가계, 1969」는 그를 좋아한 극작가 김학선 및 연출가 김종연 의해 1997년 「위험한 가계」라는 연극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지금도 기형도는 젊은 문학도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가운데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실제로 각 대학 국문과 학생들이 한국시 중 가장 많이 읽는 시가 기형도의 시다. 그들을 기형도의 시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은 무엇일까?
기형도의 시는 20대의 감성, 열정, 허무의 태도를 지금의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감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기형도의 시에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삶의 고민들이 닮겨 있다. 따라서 그걸 보는 사람들은 기형도 시에 자신의 상황을 대입시킬 수 있었다. 자기의 설움, 괴로움을 대입시켜서 살을 붙여나갈 수 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