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산에서 온 여자, 바다에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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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먼 곳에서 온 사람」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남녀가, ‘다름’을 극복하여 ‘사랑’으로 승화시킨 이야기이다.
산에서 온 여자는 ‘단순한 끌림’ ‘흡입과 빨려들고 싶은 충동’으로 사랑을 시작하지만, 여러 번 사랑에 실패한다. 그러나, 그녀는 곧 외로움을 느끼고, ‘교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필요해 한다. 그녀는 우연히 길에서 쓰러져 있는 ‘부랑자의 손’을 보고, 바다에서 온 그 남자에게 강하게 끌린다. 둘은 곧 사랑에 빠지지만, ‘서로의 다름’을 느낀다.
그들은 ‘다름’까지도 이해하고 사랑하지만, 결국 바다에서 온 남자는 바다로 회유하고, 산에서 온 여자는 산에 정착한다.
그녀는 ‘사랑이란 우연을 필연처럼 만들어 가는 어떤 힘이나 생각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남자의 손’에 우연히 끌려서 사랑하게 된다. 이것은 그녀가 겪었던 사랑의 시작과 비슷하다. 그러나, 그녀는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사랑한다. 남자도 회복 후 설거지를 시작으로, 그녀에게 헌신하며 사랑한다. 하지만, 닮은 곳이 전혀 없는 두 개가 뒤섞여 있다는 것은 바로, ‘슬픔’이였다. 한가지 색뿐인 그와 다양한 색을 띤 그녀. 결국 산에서 온 여자와 바다에서 온 남자의 사랑법은 ‘서로 달라서 생기는 슬픔을 감내하는 것’ 이였다. 다시 말해서, 중요한 것은 ‘슬픔을 감내하는 과정’인 것이다.
결국, 그녀는 갈증을 느끼는 그를 위해 바다를 보여준다. 그것은 이기적인 사랑에 익숙한 우리들의 모습과 상반된 모습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나만의 것으로 소유하고 집착하려고 한다. 존 그레이의 베스트셀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는, 많은 인생 지침서들이 범하는 실수인 “...해야한다”식의 명령조 대신 현재의 나, 즉 내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이 지극히 근거가 있고 타당하다는 전제아래, 상대방을 이해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것이 설령 옳은 말이라 할지라도 나를 바꾸라는 충고에는 거부감을 느끼거나 어려운 일로 여겨 실행에 옮기기를 포기하고 만다.

참고 자료

먼곳에서 온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