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상흔
- 최초 등록일
- 2004.01.06
- 최종 저작일
- 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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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위주의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이 책은 한 개인이 대약진과 문혁을 겪으면서 받았던 상처를 샤오화를 통해 직접적으로 얘기해준다. 서로 아무런 갈등도 없던 샤오화와 그의 어머니를 생이별 시켜야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혁명의 주축 세력이라 할 수 있던 홍위병으로 활동한 샤오화는 왜 이 같은 아픔을 겪어야 했는가? 나는 여기에서 이 당시 ‘혁명’이라는 것이 지극히 모순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모녀지간의 정이라는 인륜도 져버리게 하는 혁명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순전히 혈연관계라는 이유만으로 혁명의선두자가 하루아침에 반동분자로 바뀌어 버리는, 당시의 ‘혁명’의 현실은 너무도 진부하고 세습적이며 봉건적인, 그야말로 혁명과는 반대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었다.
한 개인의 인생 정도는 개미목숨보다도 하찮게 취급되는 왜곡되고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밑에서 얼마나 많은 샤오화가 끔직한 희생을 당해왔겠는가... 샤오화는 반동분자로 몰리게 된 어머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많이 망설였을 것이다. 아무리 반동분자라고 하지만 그녀의 친어머니이기 때문에 그런 어머니를 부정해야 한다는 사실이 그녀에겐 커다란 고통이었을 것이다. 반동분자의 딸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그녀는 친구도 잃고 어머니도 잃고 고향도 잃은 채 살아가야 했고, 하향한 이후의 관계들도 반동분자의 딸이라는 이름하에 모두 짓밟혀 버리게 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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