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 베르나르의 나무를 읽고서
- 최초 등록일
- 2004.01.01
- 최종 저작일
- 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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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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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주제라고 생각했던 【투명피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투명피부】에 나오는 과학자는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다가 핏줄과 장기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피부의 인간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살가죽을 벗기고 난 후 드러난 인간의 진실을 정면으로 바라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서커스단원의 삶을 택하게 된다. 괴물 취급을 받던 주인공은 서커스단에 들어가 자신만의 독특함을 마음껏 발휘하게 되고, 관객들은 이를 "하나의 마술"로 여기게 되고 주인공은 마침내 자리를 잡는다. 이 과정에서 유일하게 주인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여자가 등장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는 주인공에게 "변화는 두렵지 않다. 정체와 거짓이 훨씬 더 나쁘다"며 깊은 입맞춤을 한다.
이 작품의 묘미는 멀찌감치 떨어진 거리에서 바라 본 인간에 대한 신랄한 통찰에서 나온다. 외투와 선글라스로 투명한 피부를 감추고 잠적하던 중 칼을 휘두르는 불량배를 만난 투명인간은 자신의 투명하고 징그러운 몸을 드러내 불량배를 물리친다. 그러나 정작 구경꾼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고 쓰러진 불량배를 돌볼 뿐 습격의 피해자인 투명인간에게는 오히려 공격성을 드러낸다. "폭력과 불량스러움이라는 것은 익숙하다. 하지만 처음 보는 낯설고 괴기스러운 것은 익숙치 않다." 따라서, 그들은 불량배들을 더욱 두둔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베르베르의 비판과 풍자가 돋보이는 부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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