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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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러는 것처럼 나 역시 스포츠에는 통 관심이 없는 편이었으므로 이 레포트가 감상문이라고 할지라도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꾸역꾸역 책을 구입해서 첫 장을 넘겨 한 장 한 장 읽었나가면서, 왠지 이 책은 뭔가 다를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쉬운 문장과 익숙한 표현들이 불쑥불쑥 나타나 친근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랬거나 말거나, 난들 어쩌랴, 더 부풀려 뻥을 치자면, 나 원 참……. 이런 단어들이 튀어나올 때마다 난 실소를 금치 못했다. 또한 삼미가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을 연고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가 느껴졌다.
이 책에는 3년 6개월이란 짧은 세월 동안 한국 프로야구사에 그 누구도 지울 수 없는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삼미 슈퍼스타즈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삼미 슈퍼스타즈는 프로야구 원년, 전기 리그 30패의 별이었고 후기 리그에는 각본을 짜놓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즉 프로레슬링에서나 가능한 불멸의 기록 5승 35패를 기록한 실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였다.
특정 팀 상대 시즌 전패를 하지 않나, 최대 점수 차 역전패를 일궈내지 않나, 하여간에 프로에게도 저런 구석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삼미가 프로팀이 아니라 일반팀이었으면 이렇게 한심하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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