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우나나라 언론의 자유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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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문제를 이야기할 때면 언론의 자유에 대한 논의는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반면 우리 언론이 무책임하고 윤리적으로 타락했으며, 정치권력에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언론 자신이 무소불위의 권력기구로 성장했다는 비판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87년 이전까지 독자와 시청자들은 정치권력이 언론에 대해 어떠한 통제나 규제조치를 내리고자 할 때 나타났던 언론자유투쟁 을 거의 무조건 지지했다. 그러나 언론에 대한 군사독재 권력의 직접적인 통제가 줄어든 이후 많은 수용자들은 우리 언론도 상당한 정도의 언론자유를 향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제 윤리적이고 책임있는 언론으로 거듭나야한다는 견해를 밝히게 되었다 . 하지만 아직도 언론의 자유와 책임을 악용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 55주년 기념일인 2003년 9월 9일. 우리 언론은 이날을 앞두고 한동안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서 무슨 큰 일이 벌어질 듯이 호들갑을 떨었지만, 막상 9월 9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언론은 북한정권 수립 55주년을 맞이하는 9월 9일을 기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함으로써 한반도 상황이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연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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