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작문] 자유주제 글쓰기 (소설)
- 최초 등록일
- 2003.12.06
- 최종 저작일
- 2003.12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감사합니다.
목차
처음
일기를 쓰다가 과거의 일들을 회상한다.
중간
과거에 나는 5살 때까지 앞을 못 보는 장님이었다. 어린 나이만큼 실망과 원망보다는 세상에 대한 기대와 두근거림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교제하며 그들과 나의 생각을 공유하며 살았다. 하루하루의 삶이 말 그대로 기대 그 자체였다. 어머니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세상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는 나날이 쌓여간다. 어느 날 옆집 아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 아이에게서 눈을 이식받은 나는 눈앞에 펼쳐진 세상을 보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갖는다.
마지막
15년이 지나 20살이 된 나는 세상에 대한 실망감에 힘들어하고 있다. 하지만 15년 전의 자신이 겪었던 일을 회상하며 글로 적어본다. 그리고 5살 때 가졌던 세상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갖기를 원한다.
본문내용
2003년 11월 22일 오전 9시 23분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기곤 한다. 눈을 감으면 잠을 자지 않는 이상 무엇이든지 간에 머리 속에 떠오른다. 내가 아무 생각을 하지 않을 때는 그건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오늘 아침엔 창문 틈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는 도서관의 의자에 앉아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 세상 사람들 모두가 이 따스한 햇살을 볼 수 없다면, 빛을 느끼지 못하는 어둠 속에 사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내가 지금 장님을 보고 있는 그런 시선으로 우리들을 볼 것인가? 아니면 장님들과 같은 처지에서 동병상련의 마음을 가질 것인가? 내가 장님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그들만의 세계를 알 수가 없으니 쉽게 말을 내뱉을 수가 없다.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이 진정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인가? 남이 나대신 보아주고 있는 세상은 아닐까? 나는 암흑의 세계, 즉 실상은 우리가 그것들을 보지는 못하지만 나무, 꽃, 개미, 그리고 새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빛깔을 가지는 세계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두 눈을 감고 지난 일들을 기억하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