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책 '쥐'와 '팔레스타인' 비교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3.12.04
- 최종 저작일
-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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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쥐’
내가 본 것
내가 느낀 것..‘쥐’ 속에 깃든 의미
2. ‘팔레스타인’
내가 본 것
내가 느낀 것..팔레스타인의 오늘
3. 두 작품 사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본문내용
책 ‘쥐’에서는 뛰어난 상징성이 작품의 전체 구도를 주도하고 있다. 그 상징성이란 유태인을 쥐로, 나치를 고양이로 묘사하고 또 각 민족을 동물의 이미지에 부합하여 돼지, 순록, 개, 개구리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설정은 책을 펴는 그 순간부터 뒤에 전개될 이야기의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하고 또 그들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비정했고 끔찍했던 것인가 하는 사실을 너무나도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고 있다. 또 ‘쥐’라는 이미지는 유태인의 민족성 내지 역사성을 깊이 담고 있기도 하다. ‘순식간에 불어나서 창고의 곡식들을 먹어버리고 각종 전염병을 옮기는 해만 끼친다는 다소 부정적 상징’, ‘천년이상 나라 없이 각지를 떠돌면서도 유태인들은 그들의 언어를 잊지 않았고, 그들의 신념을 버리지 않았고, 그들의 문화를 지키어 내었다는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화’. 이 둘의 절묘한 조합이 ‘쥐’라는 의미에 깃들어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유태인들은 나치의 가장 큰 피해자이다.
그러나 유태인들은 나치의 가장 큰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나치의 정통을 이어받은 나치의 유일한 후계자라는 생각이 ‘팔레스타인’을 보고나서 느끼게 되었다. 피로 얼룩진, 한으로 가득한 역사를 지닌 유태인 그들조차도 이제 유태인 학살이란 방패 뒤에 숨어서 종교라는 이름으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에 분노와 역사적 성찰에 관한 고민들은 이에 기인하여 나오게 된 것이다.
역사란 단지 지나간 과거의 문자 나열 일뿐인가? 역사란 역시 강한 자들의 논리에 의하여 흘러가는 것인가? 역사를 공부하고, 그 속에서 역사의 본질을 이해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재인식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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