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에밀리를 위한 장미 번역본
- 최초 등록일
- 2003.11.30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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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미스 에밀리 그리어슨이 세상을 떠났을 때 우리 읍민 모두가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남자들은 쓰러진 기념비에 대한 일종의 존경심에서, 여자들은 대부분이 그녀의 집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에서 그랬던 것이다. 미스 에밀리의 집 내부는 정원사 겸 요리사인 노복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적어도 10년 동안 아무도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
에밀리의 집은 하얗게 칠해진 크고 네모진 목조가옥이었다. 1870년대의 묵직하면서도 퍽 우아한 건축양식의 둥근 지붕과 뾰족탑과 소용돌이 모양의 발코니로 장식되어 있었고 우리 읍내에서도 한때는 제일가던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동차 수리소와 조면기(繰綿機)가 침입하게 되어 이 근방의 명문거족의 집들은 흔적조차도 없애버렸다. 그런데 유독 미스 에밀리의 집만이 남아서 그 고집세고 애교있게 조락해 가는 모습을 면화차와 가솔린 펌프 너머로 드러내고 있었으니-이것보다 더한 꼴불견은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미스 에밀리마저도 세상을 떠나서 저 명문거족의 대표자들과 함께 히말라야 삼목에 아늑히 둘러싸인 묘지에 제퍼슨 전투에서 전사한 북군과 남군의 유명 및 무명 장병의 무덤 사이에 묻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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