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관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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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술관 관람'이라는 과제를 받고 어느 미술관을 가서 어떻게 관람해야하는 가를 한참이나 고민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화가들의 그림엽서를 사 모을 정도로 미술작품을 보는 것을 즐겨했지만 대학입시를 치르면서 입시와 관계없는 과목들을 볼 여유가 없어졌다. 대학에 들어온 후에도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미술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미술관을 전혀 찾지 않았다. 우선 어느 미술관을 가야하는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도서관에 들려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을 한 권 빌려 초보자가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미술관을 알아보았다. 그 책에서 '국립현대 미술관'을 소개하는 글을 보았다. 중, 고등학교 때 소풍갔다 다녀오던 길에 들렸던 기억이나 무척이나 반가웠다. 또 넓은 야외전시장이 있어 친구들과 가을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현대미술관을 선택하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미술관으로 향할 때는 과제라는 부담보다는 오랜만에 시내를 벗어난다는 생각에 설레기까지 했다.
미술관은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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