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리] 광화문에는 왜 대학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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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입지 지대와의 관계를 살펴 보면서, 한가지 의문점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연대․이대․서강대와 같은 신촌의 대학들은 부도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은 위에서 말한 대학의 입지와 다르지 않냐?” 이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신촌 지역이 어떻게 지금의 부심이 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신촌에 위치한 몇 개의 대학은 신촌이 부심으로 성장하기 이전부터 입지해 있던 것들이다. 신촌에 대학들이 들어서고 한강 남쪽 지역과 북쪽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가 세워지면서 접근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신촌은 도심과 주변 지역 사이의 교통 결절점에 발달하게 되는 부도심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즉, 신촌은 서울이 거대해지면서 종로․명동과 같은 하나의 중심 상점가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게 되고, 점점 확대됨에 따라서 서대문구와 마포구 등의 서(西) 서울지역이 도심과의 거리가 차차 멀어지고 이 때문에 이 지역의 주택지역에 가까운 곳에 도심을 대행하는 쇼핑과 오락의 중심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신촌 지역의 대학들은 높은 지대 지불 능력이 있어서 그곳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도시의 거대화에 따라 형성된 부심속에 속해진 것이다. 즉, 대학의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타의에 의해 수동적으로 대학 입지의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어쩌면 신촌이 중심 업무 기능까지 맞게 되는 도심으로 성장한다면 신촌의 대학들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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