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데미안 독서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11.17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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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중 베아뜨리체 부분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데미안’이라는 작품은 문학을 좋아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도 읽어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사리분별이 정확해 질 쯤 다시 정독을 해 보니 이 작품이 처음과는 너무도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이 작품을 나는 아주 좋아한다. 특히 이 구절은 내가 누구인지, 내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 지에 대하여 깊고도 아주 진지하게 고찰하게 했던 글귀였다. 실제로 그 당시에는 이 구절 하나를 가지고 얼마나 고민하고 치열하게 생각했는지 친구랑 압락사스에 대하여 토론하면서 싸울 뻔 했던 적도 있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나는 새이고 내가 사는 이 세계는 알이라고 표현한 구절이다. 새는 알에서 깨어나야만 본연의 삶의 목적인 하늘을 훨훨 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도 알에서 깨어나야만, 즉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박차고 나와야만 내 삶의 목적인 나를 완전히 실현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데미안은 어린 싱클레어에게 카인은 악인이 아닐 수도 있으며 오히려 특별한 표적을 지닌 영웅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 역설한다. 누구에게나 동생을 죽인 천하의 악인으로 묘사되던 카인이 갑자기 미화되는 데 어린 싱클레어는 적지 않게 놀랐을 것이다. 그것은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카인뿐만이 아니라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같이 못 박힌 도둑을 진짜 사나이답다고 칭찬하는 데미안의 말은 그 동안 수 천년동안 쌓여온 성경의 이데올로기를 한 순간에 파괴해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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