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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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이 책 '역사란 무엇인가' 는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들어봤던 책이다. 수능 모의고사 언어 영역에 지문으로 상당히 자주 나왔던 걸로 기억된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 시간을 내서 읽어보려고 했었는데 게으름 때문에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기회가 있어 읽게 된 것이다. 지난번에 읽었던 고쳐 쓴 한국 현대사가 주로 실제 역사를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역사에 관한 저자 E.H.Carr의 근본적인 생각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이 쓰인 시기는 1961년으로서 약 40년 전에 쓰인 글이다. 그래서 저자가 글 속에서 인용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나 학자들이 주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글을 읽으면서 글의 논지는 그다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으나 예로 들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이나 사상가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Carr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내용에 따라 각 장에서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원래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했던 강연 내용을 담은 것인데 실제로 그 강연 순서와 제목이 이 책과 같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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