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수필] 바뀌어 버린 계절
- 최초 등록일
- 2003.11.14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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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늘도 어김없이 집을 나섰다. 찌는 듯 한 더위, 비 오듯 흐르는 땀은 여름을 실감하게 했다. 한참을 그렇게 손바람을 열심히 부치며 버스를 기다렸다. 도착한 버스에 올라타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를 맞았다. 한 5분쯤 흘렀을까? 땀이 식으며 한기가 느껴졌다. 한여름 민 소매 티 하나 걸친 나에게 늦가을 아니 초겨울의 바람이 집중적으로 강타한 것이다. 그렇게 한시간을 가방으로 바람을 막으며 추위를 견뎌내고 겨우 도착한 학교, 버스에서 내리자 또다시 더운 바람이 나를 덮쳤다.
에어컨이 나오고 수 년째 되풀이되는 여름이지만 도무지 난 이런 온도차에 적응을 할 수가 없다. 예전엔 안 걸리던 여름감기도 요즘 들어서는 달고 사는 듯하다.
시원하기 위해 돌리는 에어컨의 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도시는 더욱 더 더워지고 있다.
이렇게 인위적이고 당장에만 해결하려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은행에서 친해진 한 아이가 나에게 물었다.
"누나 안 추워요?"
놀라서 그 아이를 보니 긴소매에 긴 바지, 영락없이 한 가을이다.
아이 엄마가 오히려 나에게 면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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