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의 대장경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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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코미디 프로에서,
“한글을 세종대왕 혼자 다 만들었겠냐고, 적어도 쌍기역 같은 것은 혼자 만들지 못했을 거야.”
“3.1운동을 혼자 했겠냐고, 여러 명이 했을 거야.” 와 같은 말을 들으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 코미디언의 질문이 어리석지 않느냐고? 천만의 말씀! 재미있기도 했지만 말속에 뼈가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나 하나뿐일까?
우리가 국사 책에서 수도 없이 외웠던 그 많은 인물들이 시대를 홀로 보내진 않았을 것이다. 교과서에서는 들러리로조차도 등장하지 않는 민중들, 나와 비슷하게 살고 있었을 누군가는 그 시대에 어디서 무얼 하고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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