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저녁의 게임
- 최초 등록일
- 2003.11.11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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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동네 황씨」가 낯설은 어휘들과 관용어구, 농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서 읽기에 힘들었다면, "꼭 내장이 보이는 것 같잖아"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그녀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소설이 진행되며, 아버지와의 갈등, 죽은 어머니와 가출한 오빠에 대한 개연성 없는 기억들이 산재되어 있어 사실 한번 읽고는 내용파악이 좀 힘들었다.
이 소설을 관통하고 있는 이미지는 절망, 그리고 침묵이다. 소설 내에 흐르는 침묵 속에 그 침묵을 깨는 작은 시도 역시도 다시 침묵 속에 묻히고 만다.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되는 기억들에 대한 답답함 뿐 아니라 소설 내에 흐르고 있는 깨기 힘든 이 적막 때문에 이 소설을 읽는데 있어서 더 답답했는지도 모른다.
"낡고 너덜너덜해진 각본으로 끊임없이 연극을 하고 있었다."
나는 관능이 제거된, 그리하여 한없이 건조하고 지루한 시간 속에 갇혀 있는 것이며, 그 끝없이 반복되는 나날들이란 시간의 세계에 대해 절망하는 것이다. 이 소설을 관통하는 가장 큰 줄기가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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