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등록일 2003.10.19 한글 (hwp) | 33페이지 | 가격 1,200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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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마천의 <사기>는 중, 고등학교 때 수없이 외었던 책제목과 지은이 이름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이 책의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왠지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교과서에 소개되는 책은 어려울 것 같다는 고정 관념에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한 것 같다. 이번에 사기를 읽으면서도 나는 그런 것들을 느꼈다. 사기는 역사서이자 문학서이다. 과거 살았던 사람들의 행적을 기록한 역사서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들을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며 그 수많은 유형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문학서이기도 하다.
먼저 중국인의 역사의식을 잘 대표하는 말은 正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 김대중 대통령과 강택민 수상이 겨우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나는 저마다 나라의 미묘한 역사관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일본의 과거 문제에 대한 견해 차이에서였다. 과거 전쟁에서 일본군으로부터 엄청난 고통을 받았던 중국의 일반 민중과 군인을 대표한 강택민 수상은 역사 이해를 애매한 상태로 두고서는 양국의 관계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중국인의 현실을 직시하는 역사관으로는 과거를 우물쭈물 넘기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중국에서는 이민족에 의한 정복왕조의 역사도 正史로 기록한다. 있었던 그대로를 비판하고 역사에 남긴다는 역사관에서는 사실을 감추거나 거짓을 기록하는 게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중국인의 역사의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의 비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에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중국인인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려 한다. 반면 한국인의 역사의식은 政이다. 한국인은 명분을 세우는 것을 우선시한다. 명분만 있다면 상당한 억지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일본의 역사관은 和라고 할 수 있다. 쇼토쿠 태자가 반포했던 십칠조 헌법에서부터 나오고 있는 和라는 말은, 말썽스런 일이 있어도 모두가 타협해서 조용히 덮어두고 넘어가면 된다는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니 그들이 과거청산에 관심을 보일 리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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