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계] 현대시론 알수없어요 작품분석
- 최초 등록일
- 2003.10.18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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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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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비유·상징 체계 설명
3. 역설구조
4. 불교적인 내용의 신비스러움
5. 나오며
본문내용
<알 수 없어요>라는 제목과 더불어 이 시의 화자는 먼저 노래 불리워질 대상을 고정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되풀이되는 '누구의 ∼입니까' 라는 의문문의 반복은 이 시의 구조 전체를 유기적으로 결합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시의 물음은 곧 해답이다. 사실은 '누구'라는 대상을 스스로 설명하기 위해 모든 어휘가 동원되고 있으면서, 화자는 오히려 누구의 ∼입니까 라고 묻고 있는 것이다. 제목을 비롯하여 '알 수 없는 향기',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 등 알 수 없다는 얘기는 이 시에 세 번씩이나 등장하는데, 그것은 곧 이 시의 물음이 간단히 해답을 얻기 어려운 인간 본성의 문제와 관련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누구'라는 대상은 단순한 설명 논리를 벗어난 존재이다. 의문문의 대상은 베일 속에 가려져 있으며, 그리하여 한용운 시의 중심어 중의 하나인 '침묵'과 '비밀', 서술어인 '숨는다', '가린다'와 연관되고 있다. 즉, 그것은 이상적 대상의 님과 진리, 애인인 동시에 佛이며, 그것 모두를 포함하는 다의적 이념이다.
실제로 한용운의 시는 비유 또는 상징적 형상을 창조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체계를 설명하지 않고는 그의 시의 본질을 밝힐 수 없다. 이런 대표적인 예로는 그의 시에 형상화된 '당신', '님'이 '조국', '부처', '연인'으로 해석된다는 견해이다. 물론 이런 해석에는 그의 삶과 관련된 문학외적인 정보가 방증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비유나 상징 체계에 한용운이 나름의 의미를 첨가하여 독자 나름의 해석체계를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타고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에서처럼 '나의 가슴 = 약한 등불'이라는 비유체계에 '누구의 밤을 지키는'이라는 설명을 첨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 비유체계에는 바로 앞 부분의 설명인 '타고남은 재는 다시 기름이 됩니다.'도 이 체계의 해석에 깊이 작용하고 있다. 이런 점들은 열린 독서의 가능성을 막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