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화용론의 불어교수법에의 적용
- 최초 등록일
- 2003.10.14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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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화용론의 영역에서는 여러 다른 언어학파들처럼 방법상으로나 이론적으로 분명한 윤곽을 지니면서 특정 학자를 중심으로 학파를 이루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다양한 이론들이 다양한 주제로 이 분야를 장식하고 있다. 문헌학적인 바탕에서 수행되는 전통적인 어휘 연구가 있는가 하면, 구조주의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의미 관계를 기술하는 학자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적 전통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의미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있다. 여기서는 다양한 연구 가운데서 Benveniste의 발화 행위 이론을 소개하고, 이론을 어떻게 불어교수법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Benveniste(1966)의 발화 행위 이론의 기초는 인칭 대명사와 동사 시제에 대한 이론이다. 인칭 대명사의 기본 축은 je-tu에 의해 구성된다. 이 인칭 대명사는 항상 발화 현장에 적용이 된다. 그래서 Benveniste는 이를 담화 내에서만 그 존재를 갖는 실체라 하였다. je는 ‘je라는 언어적 현존재를 포함하는 담화 현장을 만들어 내는 개인’으로 정의된다. 이런 의미에서 언어란 바로 화자의 주관성 영역이고, 화자가 자신을 주체로서 파악하는 능력이다. 그러면 이 주체란 무엇인가? 주체는 정신적 실체로서 화자가 언어의 근본적 속성이 한 존재 내에서 실현된 현상이다. “나”라고 말함으로써 비로소 화자는 “나”라는 주체의식이 생기게 된다. 이 인칭 대명사에 대한 고찰은 현상학적이고 존재론적인 측면이 있다.
또 Benveniste는 불어의 시제들이 동일한 평면에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이한 평면에서 기능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불어 시제가 지니는 독특한 담화론적 기능을 밝혀내었다. 즉 이야기(récit)의 시제와 담화(discours)의 시제가 그것이다. 이야기의 시제와 대립되는 담화의 시제는 발화 행위의 차원에서 연구될 수 있다. 이야기 시제의 근간은 단순 과거 또는 부정 과거이다. 단순 과거 또는 부정 과거는 이야기하는 화자의 외부에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는 시제로 특징지을 수 있다. 이야기는 바로 사건 자신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전개시켜 나가게 하는 발화 행위 유형이다. 그러나 담화의 시제는 토론이나 대화에 화자 자신을 직접 개입시킨다. 적어도 이런 방식의 발화 행위 유형은 청자 측에서 어떤 반응을 야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발화 행위로서 담화는 현장 개념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담화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시제는 현재이다. 이와 같이 Benveniste가 명확히 설정한 담화 / 이야기의 대립은 H. Weinrich의 이론의 근간이 되고 있다.
참고 자료
불어교수법뿐만이 아니라 모든 언어에 있어서
적용가능한 화용론과 발화언어학 이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