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견문록
- 최초 등록일
- 2003.10.11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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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법원을 다녀와서 느낀 점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유용하게 사용하셨으면 하네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문 옆에는 '오늘의 재판'이라고 쓰인 판에 재판할 사람들의 이름과 시간 및 장소, 그리고 재판 종류가 쓰여져 있었다. 오늘 할 재판은 대부분 이혼 재판이었다. 나는 이혼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그날 처음 알았다. 내 주위에서 이혼한 사람이 한 명도 없기 때문에 나는 이혼이 다른 세상일처럼 느껴졌는데 순천 같이 작은 도시에서 이렇게 이혼하는 사람이 많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2시에 재판이 시작된다고 되어 있었는데 조금 일찍 와서 먼저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법정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없었다. 난생 처음 보는 법정이었는데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작았다. 재판이 시작하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기 때문에 법정의 모습을 대략 스케치하면서 기다렸다. 조금 있으려니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부분 재판하는 사람들의 가족인 듯 했다.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이 있었고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대부분 얼굴이 어두워 보여서 우리들도 엄숙해졌다. 그 나이에 자식이 이혼하는 것을 보려고 재판정에 나오면서 얼마나 속이 상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있으니깐 앞쪽에 있는 문에서 사람들이 들어왔다. 오늘 재판을 하실 분들이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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