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작] 금시조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10.01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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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은 고죽의 현재와 과거 회상이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고죽의 과거회상 안에는 스승 석담선생과 제자 고죽 사이의 갈등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 갈등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예술의 정의를 내리는 과정이었다. 석담선생은 글씨는 도와 마음이 닦인 후에야 최고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고죽은 생계조차 제대로 꾸려나가지 못하면서 도를 강조하는 스승의 모습을 초라하게 생각하고 반발한다. 석담선생은 내면을 갈고 닦아 그것을 드러내기 위한 한 수단이 글과 그림이라고 한다. 서를 도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그러나 고죽은 이러한 석담선생의 가르침에 동의하지 못한다. 고죽은 글이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예술을 예술 그 자체로 보고있었다. 이런 예술에 대한 견해차이로 둘은 갈등을 겪게 된다. 과연 진정한 예술은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하는 것인지
석담선생은 이런 고죽을 非人不傳 (비인부전) 네 글자로 평하였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 재기(才氣)가 너무 승하여 오히려 재기로 인해 도근(道根)이 막힌 형태이며,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가 없다는 것이다. 즉, 인간적인 수련이 부족함에도 재주만 빼어나니 도가 아닌 예를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석담선생에게 서(書)의 의미는 도를 추구해나가는 한 방편이 될 뿐이었다. 그러나 고죽은 글씨의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 자체를 보고 있었다. 고죽은 석담선생의 전통적인 서예관에서 벗어나 예술을 그 자체로써 보는 예술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둘의 가치관의 대립은 평생을 가지만 석담선생이 임종하며 관상명정을 고죽에게 맡김으로써 석담선생이 마지막에는 제자의 재능과 실력을 인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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