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안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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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들까지도 선하다고 믿었던 안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원망하기보다는 담담히 받아들였던 그녀에게서 나는 초연한 달관의 자세(!)를 느꼈다. 사춘기, 일명 '질풍노도의 시기' 의 소녀가 어쩜 그렇게 자기보다 먼저 다른 사람을 챙겨줄 줄 알고, 나름대로 자신의 삶에 대해 정리도 하고, 무엇보다도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어쩜 그렇게 떳떳할 수 있을까?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지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살아가는 현대 사회. 그렇기 때문에 안네의 일기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읽히고, 사랑받은 것일까? 나는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을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는 사람만이 이 땅에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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