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 -어두워진다는 것
- 최초 등록일
- 2003.09.29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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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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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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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두워진다는 것, 그것은 하루로 따진다면 바로 이 시간일 것이다. 붉은 태양이 점차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그 어둠이 모든 것을 담아낼 때. 어두워진다는 것, 그것을 계절로 따진다면 바로 가을일 것이다. 모든 생명이 성숙하는 이 계절, 아직은 무성하게 피어있는 길가의 나무의 잎사귀들은 곧 낙엽이 되어 이전에 하늘을 가렸던 만큼 땅을 덮게 될 것이다. 그러면 땅 또한 어두워지게 되는 것이다. 가을은 어두워지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가을은 열매와 씨앗을 맺음으로써 '캄캄함 씨방 속에 갇힌 꿈들'을 이룰 준비를 하는 계절이니 말이다.
시인의 해가 저무는 시간의 시들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그것은 시인이 스스로 낸 상처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신의 껍질을 벗겨 자신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인의 용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생명의 꿈을 꾸고 있던 씨방 속의 씨앗이 드디어 자신의 껍질을 뚫고 세상에 나오는 것을 보듯 말이다. 이렇듯 한 인간의 성숙은 자신의 내면의 씨앗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일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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