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론
- 최초 등록일
- 2003.09.29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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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창과 학생입니다^^
세가지 쳅터로 나누어서 일목요연하게 했습니다
목차
chapter1. 그는 누구인가.
chapter2. 평론가들을 통한 그의 시 읽기
chapter3. 우리들의 시선을 통한 그의 시 읽기
본문내용
어차피 우린 모두 허물어지면 그뿐, 건너가야 할 세상 모두 가라앉으면 비로소 온갖 근심들 사라질 것을, 그러나 내 어찌 모를 것인 가. 내 生 뒤에도 남아 있을 망가진 꿈들, 환멸의 구름들, 그 불안한 발자국 소리에 괴로워할 나의 죽음들.
-[이 겨울의 어두운 창문] 부분-
기형도의 데뷔작인 [안개]라는 詩 속에서는 죽음이 삶 위에 포개져 있다. 죽음은 삶 위에 오버랩으로 겹쳐지면서 삶을 가리우고 삶을 불가능하게 한다. 文明 속에서의 삶이란 곧, 삶과 죽음의 뿌연 혼합물일 뿐이다. 그것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뒤 엉켜 있지만, 그 뒤엉킴을 살아가는 인간들은 그 뒤엉킴 속에서 차라리 편안하다. 죽음과 삼투되어 있는 삶은 삶이 아니다. 그 것은 삶에 미달하는, 어떤 아메바의 무의미한 흐느적거림 같은 것이다. 안개는 인간을 과거와 절연시키고 미래를 지우고, 인간 과 인간의 사이의 관계를 지운다.
"쓸쓸한 가축들처럼" 인간은 안개 속으로 삼투되어 가는 "그 긴 방죽 위에 " 서 있다. 그 죽음의 안개가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희뿌연 것이 폭력에 찬 세계의 기본 구조를 가리워주기 때문이다. 안개가 이따금씩 쪼개질 때, 그 틈 사이로 세계의 모습은 잠깐씩 드러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