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9.17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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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은희야 아빠가 병원에서 돌아오셨다. 빨리 집으로 오렴” 너무나 무서웠다. 눈에 고인 눈물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3개월 동안을 간암과 싸워 오셨던 아빠. 그런 아빠가 집에 오셨다고 한다. 전화선을 타고 들리는 오빠의 어두운 목소리... 우리 아빠는 삶의 마직막을 우리가 함께했던 집에서 맞이하고자 돌아오신 것이었다. 그렇게 아빠는 우리의 곁을 떠나셨다. 집안의 막내인 나에게 아빠의 부재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내 나이 19살, 입시의 전쟁터에 서있는 고삼이었다. 고삼이라는 말만으로도 힘든 나였을 텐데... 나날이 눈물이었고 절망이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야 하는지 하늘이 너무도 야속했다. 하지만 그런 절망 속에서도 나는 남은 가족과 꿈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냥 그 자체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으며 그 현실 속에서 빛을 찾아 나섰다. 지금의 춘천교대를 다니는 내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노력의 덕택일 것이다. 만약 내가 하나의 희망을 찾으려 하기보다 선택하기 쉬운 포기의 길을 걸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아우슈비츠!! 그 죽음의 수용소 안에서도 그들은 찬란한 노을빛을 보았고 살아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그들에게 그것이 다른 어떤 것으로 바뀌었을지 모르나 여전히 희망이 있었던 것이다.
대량 학살이 실제로 저질러졌던 수용소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관한 이야기로 이름도 알려지지 않고 기록도 남아 있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시련,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수용소 안에 있었던 사람들의 심정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그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중 극히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고통 가운데 의미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도 그 중의 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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