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의 마이너리그

등록일 2003.09.16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5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교수님께서 추천한 책들 중 <마이너리그>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주류에 끼는 데 실패한 인생들이다. 주인공들인 만수산 4인방 (두환, 조국, 승주, 형준)의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ꡐ세상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ꡑ 하면서 서로 드렁칡처럼 얽혀 지내다가 자신의 낙오를 만회하려고 하지만 이미 때가 늦은 삶들이다. 물론 다들 그런 대로 자신의 삶을 돌파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들의 방식은 주류가 인정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패는 이미 예견되어 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형준이 유일하게 다소 먹물기가 들어 있고 자아의식이 강한 가운데 ꡐ메이저리그ꡑ에 등판해보려는 나름의 야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도 결국 역부족으로 실패하고 만다. 얼키설키 이어진 끈들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주류인 척 해보려는 이들의 삶은 어느 새 흘러 사십 줄로 들어선 인생들의 전망 상실이 희화적으로 그려져 있다. 하여 이들의 인생은 겉은 희극이지만 속내용은 비극적인 모순에 처해 있다.
소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우울해진다. 평생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불우한 선수들의 인생에 돌파구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소설은 이들의 때론 우스꽝스럽고 때론 어이없는 인생사를 보여주는 데는 성공하고 있으나, 정작 이들의 삶에서 진정한 희망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하면 성취해 낼 수 있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주인공들의 삶이 한결같이 어리석은 느낌을 주고 있어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모두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가지게 된다. 비록 몸은 마이너리그에 있으나, 이 세대의 메이저에게 강렬하게 도전하는 인물이 하나쯤은 있어야 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것도 단지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메이저의 방식 자체를 거부하고 새로운 가치를 재창출해 내는 ꡐ선수ꡑ는 없는 것인가?
      최근 구매한 회원 학교정보 보기
      1.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수와 학교정보이며
         구매한 본인의 구매정보도 함께 표시됩니다.
      2. 매시 정각마다 업데이트 됩니다. (02:00 ~ 21:00)
      3. 구매자의 학교정보가 없는 경우 기타로 표시됩니다.
      최근 본 자료더보기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