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춘향은 21세기 여인이다?

등록일 2003.09.13 한글 (hwp) | 5페이지 | 가격 1,000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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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는 지배계급이었던 양반들이 피지배계급인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도덕적 우위성을 확인시키기 위한 방도로 보여진다. 그러므로 열(烈)이라는 개념은 사대부 여성에게만 해당 사항이 있는 개념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따져본다면 관아의 수청이 의무 사항이었던 기생이나 기생의 딸인 경우는 오히려 열을 지켜서는 안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춘향이 열(烈)을 지키겠노라고 나선 것이다. 변학도의 상식으로는 기생의 딸인 춘향은 자기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건 없건 수청 명령이 떨어지면 수청을 들어야 마땅했다. 그것은 변학도 뿐 아니라 우리들이 가진 일반적 상식으로도 그러하다. 그러나 춘향은 사랑을 지키고 싶노라고 강변한 것이다. 그렇기에 춘향의 열은 계급의 의무로 주어지던 사대부 여성들의 정절 이데올로기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것이 된다. 춘향이 열녀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바로 이도령에 대한 춘향의 깊은 사랑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춘향에게 있어 열과 사랑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그녀의 열은 사랑에서 출발한 것이며, 의무가 아니라 그녀 자신이 적극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므로 기생의 딸인 춘향의 열, 춘향의 정절은 오히려 봉건적인 인간 차별의 시각을 교정하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자기 감정에 충실했던 여인, 그리고 한 번 자신이 선택하면 온 마음을 다해 그 선택을 지켜 나가고자 했던 춘향은 그래서 사랑의 승리자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사랑은 그저 외로운 남녀의 사랑 놀음이 아니라 조선조 사회의 거대한 제도에 저항하는 의미까지 획득하는 그런 사랑으로 승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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