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악역을맡은자의슬픔
- 최초 등록일
- 2003.09.10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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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악역을 맡은자의 슬픔에 관한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첫 서두를 ‘대한민국 헌법 1조’로 시작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한번도 공화국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사회귀족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은 바로 ‘사회귀족’의 역사와 정체, 그리고 그 메커니즘을 프랑스의 ‘국가귀족’, 언론, 그리고 지식인들과 비교하며 분명히 드러내는 데 힘을 쏟는다. 사회귀족은 누구인지, 그들이 자신들만의 성채를 공고히 해온 방법과 역사, 그것을 음으로 양으로 돕는 지식인들의 침묵 또는 적극적 지지, ‘조선일보’ 등 극우 언론들은 어떻게 그 성채를 튼튼하게 쌓고 있는지, 더 나아가 한국의 극우 언론이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외신을 어떻게 악용하고 있는지 외국의 극우 언론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까지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주류인 ‘이회창에게 보내는 편지’는 한국 사회귀족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경제발전이나 교육수준은 급속도로 발전하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정치의식이나 시민들의 반응은 너무나 느리고, 한국전쟁 이후 그다지 나아진게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그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알 수 없어 때로는 비애감에 정말 ‘국민성’인가 싶기도 했다. 문제는 ‘시민의식의 부재’였다. 다른 말로 하면 ‘노동자 의식’의 부재인 셈인데, 나에게 가장 가슴을 치며 다가온 말이다. 왜냐하면 나 역시 내가 노동자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결코 선진국민 의식으로 발전할 수 없는 걸림돌이 바로 이 ‘노동자 의식의 부재’가 아닐까 싶다. 지난달 읽은‘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중에서 할머니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두 가지 마음 중 물질에 쏟는 마음만 너무 쓰다보면, 영혼의 마음이 너무 작아져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모르게 된다고 했었다. 우리나라는 전쟁이후 박정희 유신정권 하에서 경제발전에만 치우치고 어떻게든 잘살아보려고 하는 물질적인 마음만 커져온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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