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문 ] 이상의 오감도

등록일 2003.08.20 한글 (hwp) | 1페이지 | 가격 3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시를 보면 특히 궁금한 것은 왜 숫자를 매긴 채 사람을 지정한 지 의아해진다. 제 1의 아해, 제13의 아해, 왜 이름을 쓰지 않고 순서를 쓴 것일까? 마치 줄을 세우듯 순서대로 익명의 인물을 거론한다. 왜 익명일까? 현대의 익명성의 의미처럼 불특정한 인물들을 거론하며 일반인들의 알 수 없는 그리고 형제도 없는 공포의 근원을 드러내려고 한 게 아닐까? 무형의 두려움은 단지 숫자로 표현되고 그것은 순차적으로 계속된다. 하지만 그들 각각, 제 1의 아해에서 제 13의 아해에 이르기까지 왜 무서운 것인지 이유도 없이 막막하다. 이는 공포라는 감정 자체를 생각해보면 될 듯 싶다. 공포는 직접적으로 두려운 요소와 맞닿아야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1차 요소는 두려움의 과정에서 사라지고 그것으로 인해 도출된 감정이나 신경의 문제만이 중계되어 지속된다. 무서움이 무서움을 낳는 식으로 계속적인 의식의 공포가 진행되는 것인다. 이러한 일련의 두려움의 형성 과정은 마치 순서와 같은 숫자로 그려지고 익명의 주인공들의 질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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