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손님
- 최초 등록일
- 2003.08.19
- 최종 저작일
- 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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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본론
결론
본문내용
처음 이 책을 펼친 순간부터 점차 읽어가면서 예전에 감명적으로 봤던 영화 『Mission』이 문득 생각났다. 그 내용은 남아메리카의 오지에 기독교가 제국주의와 함께 섞여 들어가면서 갖은 폐단과 부패, 그리고 식민지 주민들의 학대와 무시, 더불어 그렇지 않은 순수한 복음을 들고 그곳을 찾아갔던 가브리엘 신부가 어렴풋이 스쳐 지나간다. 난 손님을 읽으면서 영화『Mission』과 비교를 해봤고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익히 가져왔던 생각인데 종교는 그 어떤 이데올로기의 이념보다 더 잔악할 수 있고 정치, 경제의 그 전쟁보다 더 많은 희생의 역사를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고 현재 이슬람 세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때론 두렵게 느껴진다.
이 소설의 주인공 류요섭 목사이다. 북녘 땅인 황해도 신천의 찬샘골이 고향이며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이 38선 이북에 진격했을 때 14세의 소년·중학생이었고, 그의 형 류요한 장로는 20대 청년으로서 반공·치안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그러다가 중공군 참전으로 1·4후퇴를 당하여 형제는 함께 월남했다. 그들은 남한에서 살다가 약 20여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 갔으며 류요섭은 목사가 되었고 형(요한)은 교회 장로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이야기는 류요섭 목사가 재미이산가족의 고향방문단 일원으로 북한에 가게 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브루클린에 사는 류요섭 목사는 떠나기에 앞서 뉴저지로 형님을 찾아가서 출발 인사를 드렸는데 그 며칠 후에 형이 갑자기 사망한다. 그는 형님 장례식에 참례하여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다음 남은 뼛조각 하나를 소중히 챙겨 간직한 채 방북 길에 오른다. 그 며칠 사이 요섭은 알 수 없는 꿈과 환영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그것은 요한·요섭 형제가 수십 년 전에 신천 고향에서 보고 겪었던 처참한 죽음들의 원귀이다. 그리고 요섭은 고향에 형 요한의 유령과 함께 동행한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류요섭 목사는 북한당국의 치밀한 사전 조치에 따라 형수님과 조카(단열)를 만난다. 그들은 요한형이 1·4후퇴로 고향을 떠날 때 그 곳에 남겨두었던 이산가족들이다. 류요섭 목사는 고향방문 일정에 따라 신천에 가서 소위 ‘학살박물관’의 끔찍한 전시물을 관람하고 생존자들의 증언을 들으면서 요한 형이 관련된 당시의 참극들을 떠올리고 새삼 몸서리친다. 그렇지만 류요섭 목사는 신천사건과 학살박물관이 미군이 저지른 만행의 산물이 아님을 알고 있다. 6·25 전쟁때 유엔군이 38선을 넘어 북진을 개시하자 신천에서 기독교세력을 비롯한 반공학생·청년들의 무장의거가 일어났으며 그 전후과정에서 이념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서로 ‘증오의 살육극’을 벌였는데 류요한·요섭 형제는 피바람이 부는 현장 한가운데 있었던 것이다. 그 학살사건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이편과 저편 사람들의 유령이 나타나 류요섭 목사와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소설은 전개되며 마침내 류요섭 목사는 고향마을 찬샘골의 언덕바지에 올<font color=aaaaff>..</font>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