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칼의 노래'를 읽고

등록일 2003.08.13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1,000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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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간신히 씌어진 글을 겨우겨우 읽습니다. 김훈이 이빨 여덟 개가 빠지도록 혼신을 다한 연후에 간신히 그려낼 정도로 불가해하고 다층적이며 도도했던 이순신의 내면, 그 내면을 육화된 휘모리 장단으로 고스란히 살려낸 빼어난 문장, 그 문장에 녹아있는, 죽처럼 흘러내려 우리를 목 매이게 하는 인간적이면서도 스산한 그의 시선.

이를 어찌 한 호흡에 성큼성큼 읽어치우고 말 수 있겠습니까? 최소한의 인간적인 떨림이나 가다듬음으로도 가당찮은 일입니다. 그야말로 겨우겨우 읽어낼 따름입니다. 때론 결기가 치솟아 부르르 떨고 때론 연민으로 미어지면서 말입니다.

이순신의 시대는 봉건적 질곡의 한 정점에 닿아있던 때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 구조의 모순만 그러했던 게 아닙니다. 그 시대를 농단했던 인적 구성들의 의식 세계가 전근대적이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 동토의 왕국을 다스렸던 임금이라는 작자는 미성숙한 인격에다가 조울증까지 곁들인 치기 어린 시샘의 대가였습니다. 영웅은 자기 혼자여야 하고 칭송은 독점적으로 향유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강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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