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향수'를 읽고

등록일 2003.08.03 한글 (hwp) | 1페이지 | 가격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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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좋아하는 향수 하나를 고를 때처럼 <향수>라는 제목의, 표지가 예쁜 책을 만났다. 부제는 '향수'에서 가질 수 있는 첫느낌과는 달리 다소 섬뜩하고 자극적이다. 모두 4부로 나뉘어있는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들어간다. 이야기는 굳이 4부로 나눌 필요가 없었다는 듯이 술술술 빠른 속도로 풀려나온다. 털실뭉치에서 실이 막힘 없이 풀려나오는 것처럼 문체도 간결하고 잘 읽힌다. 여러 계층(귀족, 시민계급, 빈민)에 대해 각각 비꼬고 있는 어투도 재미있다. 향기를 피우는 것 같은 예쁜 꽃과 풀이름도 나온다.

우울하고 고독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작가는 '향수'를 소재로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 궁금해진다. 18세기 프랑스의 혐오스러운 천재들 중의 하나인 그르누이는 '자신의 천재성과 명예욕'을 냄새라는 '덧없는' 영역에 발휘한다. 잡을 수도 볼 수도 없으니 덧없다 할 수 있지만, 후각으로 감지된 기억은 다른 감각에 의존한 기억보다 오히려 그 생명력이 질기다. 그런 면에서 냄새의 천재 그르누이는 끈질기고 강한 생명력을 타고났다. 태어나면서부터 모성에 굶주리는 운명을 짋어진, 기이하고 참혹한 인간 그르누이. 그는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을 향해 한눈 팔지 않고 손 뻗을 수 있을 만큼 아이같다. 때론 순진무구하고 때론 충분히 사악하다. 때론 가련하고 때론 충분히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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