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대한 양심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7.26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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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그런데 얼마 전, 한 교수님으로부터 “인문학 공부는 아는 것을 모르게 끔 만드는 것이다.” 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는 것을 모르게 만들다니... 별 시답지 않은 소리를 다하시네...’하고 코방귀를 뀌었었는데, 지금은 그 교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되었다. 아니, 한 술 더 떠 ‘아는 것을 모르게 하는 공부야말로 참 된 공부다’ 라고 까지, 나는 그 말을 맹신하게 되었다. 만약 나의 얘기가 무슨 소린지 통 모르겠다면, 나는 이 책 ‘폭력에 대항한 양심’을 읽어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
정복자 칼뱅
저 유명한 종교 개혁자 칼뱅을 정복자라고 한 데에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그러나 이는 이 책이 고발하고자 하는 ‘우리가 아는 것’에 대한 첫 번째 대항이다. 칼뱅의 초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엄격주의자’였는지를 대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알프스산맥의 석회암 지형과 닮았다’고 한 저자의 말처럼 그의 얼굴에서는 그 어떤 감정도 찾아 볼 수 없다. 더욱이 그의 교리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이전의 어떤 기독교 해석보다 더욱 냉혹하고 불친절하고 기쁨을 모르는, 그 어떤 인간적인 것도 자리잡을 수 없는 바위의 모습이었다. 그런 그가 설교자로 제네바에 들어섰을 때, 제네바에서의 ‘기독교인의 자유’가 종말을 고했다는 것은 어쩌면 쉽게 유추해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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