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관촌 수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7.15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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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실에 대한 강렬한 반감 의식을 가지고 근대화 이후의 불합리한 모순을 비판하는 작가는 그러나 이런 문제 의식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그가 내세우는 건 '그리움'이다. 현실에서는 변해버린 고향이지만, 자신의 추억 속에서는 언제나 변치 않을 고향의 자연과 그 안에서 아웅다웅 살아가는 인간적인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다. 두 번 다시 느낄 수 없을 수도 있는, 그래서 더욱 소중한 빗살무늬 추억의 그리움. 소설을 읽어갈수록 이런 그리움의 서서히 몸 안으로 베어가는 걸 느낀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주의, 주장보다도 더 강렬한 작가의 생각을 읽어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학의 힘이다.
관촌수필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들 수 있는 것이 작가 특유의 문체이다. 책을 읽는 동안 항상 사전을 끼고 있었을 정도로 이문구가 구사하는 어휘는 우리에게 생소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전해주었다.-사전에조차 나오지 않는 단어들이 수없다. 문장간의 호흡이 길면서 긴장감을 잃지 않고, 풍부한 토속어와 한자어를 섞어가면서 완성한 문체는 '우리 소설도 이제 문장 맛만으로도 예술이 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으며, 가장 이채로운 스타일리스트 한 사람(이문구)을 얻게 되었다' 는 소설가 김동리의 말에 절로 수긍이 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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