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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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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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주인공처럼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현실을 부정하려 애쓰고 진정한 내 모습이 무엇인지 찾으려 하지만 결국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와 같이 현실에 순종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미 지금 이 시대의 규율에 얽매여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며칠간의 만남이었지만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 하인숙이란 여자를 두고 떠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출세를 위해, 육체의 편안함을 위해 필요한 부인을 끝끝내 버리지 못하고... 이 글속의 등장인물은 모두 주인공의 모습과 연관지어져 있다. 길에서 본 미친 여자나 자살해버린 창녀, 하인숙과 후배, 그리고 동기 조씨는 모두 주인공의 내면의 모습 혹은 현재의 모습 등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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