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영화 세 친구, 그들에게 학교교육이란 무엇인가
- 최초 등록일
- 2003.07.13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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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세친구를 보고 쓴 것입니다. 사번계역에 맞는 감상문입니다. 비판과학진영의 눈으로 분석한 것이니 관련있으신 분들은 가져다 보세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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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 친구", 이 영화에서 학교의 장면은 다 합쳐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등장하고 사라진다. 그래서인지 이들에게 학교교육이란 아무영향력도 미치지 못하는, 아니 혹 미치더라도 그다지 큰 영향력은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삶을 사는 과정들 속에서 학교교육은 은연중에 힘을 발휘하고 있다. 세 명의 캐릭터는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평생 편하게 비디오나 실컷 보고싶어하는 112Kg의 삼겹살, 부모님에게는 거짓말을 하고 미용학원에 다니는 섬세 그리고 불만족스러운 눈으로 가득 차 있는 무소속. 이들은 모두 사회에서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회는 이들에게는 버거운 상대이다. 교육은 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쳤는가. 이들은 교육을 통해 어떤 것을 배웠는가. 왜 이렇게 이들은 힘겨운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는가.
이들이 졸업을 하고 처음으로 하는 일은 담배 피는 것과 포르노 영화를 보는 것이다. 모두 이들이 고등학교 때에는 금기시 되었던 것들이다. 학교는 이런 행동들은 좋지 않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아이들은 배운 것과는 정 반대로 그동안 억눌리고 억압된 일정한 '틀'에서 벗어나려고 할 뿐이다. 교육은 대게 그 목적을 명시적으로 표시한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잠재적 교육과정'이라는 개념에서 보듯이 의도하지 않은 부수적 결과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들은 "윤리와 도덕,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배우면서 동시에 그러한 틀이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은 것이라는 사실도 배운다. 그러나 놀랍게도 잠재적 교육과정이 이들의 행위에 영향을 미쳤다 할지라도 이들이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할 때는 학교에서 배운 준거·틀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겹살은 비디오 가게 주인이 자신의 동생들에게 야한 비디오를 빌려주었을 때 "애들에게 그런 걸 빌려주면 어떡해요?"라며 반박한다. 또한 무소속은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일탈을 즐기지만, 불법복제를 하는 사람에게는 윤리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처럼 이들은 명시된 교육과정과 잠재적 교육과정사이를 오가며 상호모순이 빠져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고 자료
이혜영외, 『교육이란 무엇인가』, 한길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