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서평]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
- 최초 등록일
- 2003.07.13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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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민고민해가며 정말 열심히 쓴 레포트입니다.
많이 받아가세요~~ ^^*
목차
1.들어가는 말
2.하구-안개와 갈대, 강진에서의 기억
3.우리 기쁜 젊은날-문학의 대지 위에 첫발을 내딛다
4.그해 겨울-절망, 가장 순수하고 치열한 정열
5.젊은날의 초상-우리 힘든 젊은날
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젊은날의 초상>이라….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제목이었다. 아마 중앙도서관 책꽂이에 꽂혀 있는 수많은 책들 중 한 권이었으리라. 내가 이 제목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헤르만 헤세의 <젊은날의 초상>이 먼저였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여태껏 '이문열'이라는 작가의 작품은 단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나의 독서는 유독 내가 선호하는 몇 명 안 되는 작가들에게 치우쳐 있었고 손에 잡히는 대로 마구잡이 식으로 읽었으며 주로 외국작품에 편향되어 있던 터였다.
그러나 그런 나도 '이문열'이라는 이름은 자연스레 접할 수 있을 만큼, 그는 유명인 이었다. TV와 신문, 동네 서점에서도 그의 이름은 쉽게 볼 수 있었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도 그의 이름을 들어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명명하고 다녔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문열'이라는 거대작가가 뿜어내는 상업주의에 적기 않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외곬수마냥 그의 작품들은 손대지 않고자 무던히도 애를 썼다. 그건 일종의 고집이었고 얄팍한 자존심이었다. '나는 아니다. 나만은 아니다. 나는 다르다.' 라는 알량한 자존심이었다.
그런 내게 [한국문학의 이해]는 이문열을 포함한 우리 작가들의 작품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4월 초부터는 그들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읽어 나가고 있었다. 그 동안 번역서에서 느꼈던 답답함은 찾을 수가 없었고 난 점점 그들의 매력에 빠져 가고 있던 중이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아무런 기대도 사전 지식도 없이, 어쩌면 '이문열'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조금은 삐딱한 시선으로 시작된 여행이었기에 힘겨웠던 만큼 더욱 값진 감동을 안겨다 주었다.
2. 하구-안개와 갈대, 강진에서의 기억
그 여행의 시작은 이러했다.
흔히 나이가 그 기준이 되지만, 우리 삶의 어떤 부분을 가리켜 특히 그걸 꽃다운 시절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세상 일이 그러하듯, 꽃답다는 것은 한번 그늘지고 시들기 시작하면 그만큼 더 처참하고 황폐하기 마련이다. 내가 열아홉 나이를 넘긴 강진(江盡)에서의 열 달 남짓이 바로 그러하였다. (P. 9)
이 책의 주인공 '나'는 자신의 열아홉을 처참하고 황폐한 모습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의 배경으로 강진의 안개를 떠올린다. 방향성을 상실한 채 표류하는 '나'의 모습과 안개의 혼미한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지는 설정으로, 강진이라는 공간에 대한 효율적 인상화 과정이 무엇보다 탁월하게 뇌리에 남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