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이미지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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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미지의 특성 중 그 첫번째는 기존의 관습적 이미지와의 차이에서 논의될 수 있다. 최초의 이미지 형태인 회화는 대상을 형태적으로 유사하게 재현한다는 것에서 도상 기호라 할 수 있으며 이미지와 대상 사이의 유사성에 사회적.문화적 관습이 관여한다는 점에서 관습적 이미지라 칭하고 있다. 이러한 회화와 디지털 이미지의 차이점은 그것을 만드는 재료에 있다. 회화는 물감, 연필등의 물질적인 재료를 사용하는데 반해 디지털 이미지는 비물질적인 재료에서 만들어 진다. 예를 들면 하나의 정수값에 대응하는 픽셀에 톤과 색을 정하고 각각의 픽셀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완성된 이미지를 만들수 있다. 이것은 이미지 완성 후에 언제든지 픽셀값을 수정함으로써 손쉽게 다른 이미지를 만드는 것 또한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디지털 이미지는 “완성”이라는 개념보다는 “또 다른 이미지로의 변형이 가능한 잠재적 이미지”라 할 수 있겠다. 회화와 비교되는 디지털 이미지의 또 다른 특성은 움직이는 삼차원적 이미지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각종 인터넷 동영상이 그것의 좋은 예이다. 우리의 시선을 고정한 상태에서도 대상의 모든 면을 볼 수 있고 그것의 안과 밖 또한 볼 수 있다. 또한 현재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다른 이미지로 변하게 하는 모핑(morphing)기법등이 디지털 이미지 자체에 역동적이고 점진적 변형 운동의 특성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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