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어린왕자(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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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 지 벌써 00년이 되었다. 수업시간에 배운 것처럼 유아기, 아동기를 거치고 지금은 청소년기이다. 그러나 내가 ‘어린왕자’와 비슷한 사고방식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책을 통해 처음 ‘어린왕자’를 알게 되었을 때의 첫인상은 열한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나이에 또랑또랑한 큰 눈을 가지고 아주 곱고 뽀얀 얼굴이 생각났다. 책 속에 빠져 들어가 직접 ‘어린왕자’와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는 ‘어린왕자’를 조금씩 알아 갔고, 그가 입을 열기에 앞서 어떤 대답이 나올까 궁금해서 귀를 곧추 세우곤 했다. 맑고 깨끗한 ‘어린왕자’의 질문이나 대답이 엉뚱하게 느껴질 때마다 세속에 물들어가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하여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날아가 없어져 버릴 것만 같은 ‘어린왕자’를 대하는 동안 한시도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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