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생거애비 - 영국의 결혼 풍토와 경제적 맥락을 고려한 인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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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초기작 『노생거 수도원』에서 가장 재평가되어야 할 인물이라면 단연 이자벨라가 아닐까 한다.
그녀는 주인공 캐서린의 의식을 통해 “모순과 불일치, 거짓된”(inconsistencies, contradictions, and falsehood, 203) 인물로 판단되며, 이러한 악한의 이미지로 명명되자마자 소설 내에서 사라진다. 더 이상의 자신의 상황에 대한 해명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며 작가는 우리가 그녀의 내면을 들여다보길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연 이자벨라를 구원의 여지가 없는 인물이자 그저 캐서린의 성장과 경험을 위해 플롯에 일조하는 조연 정도의 존재로 단념해 버리는 수밖에는 없는 것일까?
우리는 이자벨라를 통해 19세기 근대 영국의 경제적 교환, 거래로서의 결혼 관습이 한 여성에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볼 수 있다.
이 소설의 주요 플롯은 바스라고 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사교 사회를 배경으로 미혼 남성들과 여성들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연애 과정으로 진입하는지의 과정을 따라가며, 이러한 관계가 결혼이란 결실을 맺기 위해서 어떤 요구와 고려가 따르는지를 신랄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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